기관 내 삽관: 개요
언제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할 것인가?
- 다음의 임상 평가를 토대로 결정
- 기도 유지(maintenance) 또는 보호(protection)가 가능한 상태인가?
- 환기(ventilation) 또는 산소화(oxygenation)가 가능한 상태인가?
- 예상하는 임상 경과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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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튜브의 역할: ① 기도 유지 ② 기도 내 분비물 흡입 ③ 고농도의 산소공급 가능 ④ 일부 약물의 투여 통로로 사용 가능 ⑤ 폐환기 유지 ⑥ 위 내용물이나 입, 인두의 혈액과 점액흡인으로부터 기도 보호
응급상황에서의 기관 내 삽관
장점(백마스크와 비교) | vs. | 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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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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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도에 삽관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
- 성공적인 기관 내 삽관이라 함은, 단지 ‘구멍에 튜브를 꽃아 넣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성공적인 기관 내 삽관이란 첫 번째 시도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거나 없애면서 삽관에 성공하는 것이다.
단 번에 성공하기(first pass success; FPS)를 위한 조건
여러 번의 기관 내 삽관 경험 | + | ‘왜 삽관이 어려운가’,‘ 왜 삽관에 실패하는가’에 대한 고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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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내 삽관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에 대한 이해
- 실제로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한 기도관리 상황은 ‘제대로’ 할 경우 대부분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전략으로 접근할 경우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덜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거나 어렵지 않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삽관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1번째 요인: 준비부족
준비 사항
- 기도관리를 위한 모든 장비, 약제, 인력 등: 원하는 부위를 정확히 흡인할 수 있는 Yankauer suction, 기도기와 성문외기구(Extraglottic device; EGD), 속심을 넣어 하키스틱 모양으로 만든 기관내관, 모니터, 호기말 이산화탄소 측정기, 전처치 약제, 진정수면제, 근이완제 등
- 첫 번째 시도에 실패했을 경우 시행할 전략(plan B)에 따른 장비/약제
3. 금기: 고칼륨혈증, 악성 고체온증의 위험군
삽관을 위한 냄새맡는 자세(sniffing position)
- 환자의 입에서 성문까지의 3가지 축(axis): 1) 구강축, 2) 인두축, 3) 후두축
- 냄새 맡는 자세는 예각으로 꺾여 있는 세 가지 축을 직선에 가깝게 만들어 성문 시야 확보를 용이토록 함
- 방법:
- 후두의 최하단과 아래턱 하단이 수직선상에 놓이도록 충분히 두부를 신전시킴
- 귓불(tragus)과 복장패임(sternal notch)이 수평선상에 놓이도록 환자의 머리를 충분히 높여줌
- 지속파형 호기말이산화탄소분압축정기(Continuous Waveform Capnography): End tidal CO2(ETCO2)(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
- 식도감지 기구(esophageal detector device, EDD)
생각보다 환자의 머리를 높게 올려야 한다! 특히 비만한 경우 머리 밑을 포함하여 목 뒤와 상체 뒤에 상당히 많은 양의 시트를 받쳐야 할 수도 있다.
2번째 요인: 전산소화
- 비재호흡마스크를 사용하여 분당 15리터의 산소를 최소 3분간 투여하여 기능적 잔기용량 전체를 고농도의 산소로 충분히 채워넣어야 한다.
- 기관내삽관동안 호흡을 하지 않아도 산소포화도가 90% 이상 유지되는 Safe apnea time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함
3번째 요인: 해부학적 구조물에 대한 이해 부족
- 성문에 대한 이해
- 주위 구조물은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
- 성문은 후두개보다 상당히 멀리(깊이) 위치하고 있어 후두개가 성문을 챙이 있는 모자처럼 가리고 있음
= 교과서에서 묘사한 그림과 같은 완벽한 성문 시야만을 찾으려 한다면 삽관에 실패하기 쉽다.
- 후방연골에 대한 이해: 후방연골은 후두개와 함께 기관내삽관의 중요한 랜드마크! 성문이 관찰되지 않더라고 후방연골이 확인된다면 후방연골 상방으로 기관내관을 밀어보내면 삽관 가능
4번째 요인: 삽관을 보다 쉽게하는 테크닉 미적용
- 하키스틱 모양으로 만들기: 속심을 넣은 기관내관을 풍선(balloon) 의 바로 뒷 부분에서 35도로 꺾어 하키스틱 모양으로 만들어 주기 → 삽관 중 시야을 가리지 않으며, 기관내관 끝을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함
- ‘양손후두경법(bimanual laryngoscopy)’: 오른손을 활용하는 테크닉. 보조자의 손을 환자의 목에 올려놓고, 삽관자가 오른손으로 그 위를 눌러 시야를 좋게 만든 후 보조자가 같은 힘으로 유지하게 한 뒤 삽관하는 방법
- 오른손으로 환자를 머리를 더 들어올리는 방법: 냄새맡기 자세로도 충분한 성문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머리를 더 들어주면 시야가 개선되는 경우가 있음
- 보조자가 환자 입의 우측을 당겨주는 방법: 흡인기, 기관내관이 삽입되는 작업 공간을 크게 늘려주는 효과가 있어 성문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기관내관을 조작하는 것이 용이해짐
요약하자면 삽관 전 장비와 환자상태를 충분히 준비 하며,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이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하며, 성공하기 위한 여러 테크닉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은 모든 경우에 삽관이 성공하도록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하우를 적용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데 삽관에 실패하는 일을 줄여줄 것이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삽관을 성공할 수도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를 확보하는 다른 방법
Nasotracheal tube
- 후두경이나 윤상갑상막절재술이 힘들지만 신경근 차단이 위험할 경우 시도
- 적응증/금기
적응증 | 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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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방법
- Sniffing position을 취한 다음에 한 손으로 튜브를 엄지와, 검지로 쥐고 넣는다.
- Oral intubation보다 보통 0.5-1.0㎜ 작은 것으로 시도하고 일단 소리가 난다면 실패
- 정상적으로 carina에서 콧구멍까지의 거리가 남자는 32㎝ 정도, 여자는 27-28㎝
남자는 28 cm, 여자는 26 cm으로 삽입
Digital intubation
- 손가락으로 epiglottis를 느끼면서 하는 방법. Laryngo가 실패하거나 신경근 차단제가 듣지 않는 경우 시행
- 방법: 중지와 검지로 tube를 쥐고, catilageous epiglottis를 느끼면서 중지로 삽입
Transillumination
- 주위가 어둡지 않으면 잘 들어가지 않는다.
- Blind로 넣는다.
Fiberoptic laryngoscopy
Video laryngoscopy
- 종류: Glidescope/C-MAC
- 요즘에는 간이 Video laryngoscopy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음
Retrograde tracheal intubation
- 윤상갑상막을 16-18G 카테터로 뚫은 뒤에 목을 통해서 70 cm guide wire 넣고 목으로 뺀 후 그곳을 따라 삽관하는 방법
-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법
딱히 금기는 존재하지 않음(Difficulty airway라고 해도 RSI의 금기는 아님!)
LMA
기관 내 삽관: Rapid sequence intubation(RSI)
- 기관 내 삽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환자의 기도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혹시 어려운 기도는 아닌지 짧은 시간 안에 평가하고 알고리듬에 따라 삽관 전략을 세운다. 대부분 Rapid sequence intubation의 7P's 단계를 따라가게 된다. 치밀하게 준비한 다음 ‘첫 번째 시도에 성공하기 (first pass success)’를 목표로 해야 한다.
Rapid sequence intubation (RSI)이란?
RSI 7단계(7P's)
3단계는 이전에는 Pretreatment (전처치)로 불렸지만 최근 Preintubation optimization (삽관 전 최적화)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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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Preparation (준비)
- 준비 단계에 갖추어야 할 것: ‘SOAP ME’
Su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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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yg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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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way (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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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on & Preoxygen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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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 Medic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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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tidal CO2 moni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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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맥로 확보, 기관 삽관 도구/약물 준비. 다른 방식의 기도기 확보(기도 삽관이 실패할 경우 대비). 어려운 기도에 대한 접근 시행
- 접근 과정: Difficult airway에 대한 접근 과정인 LEMON
Look external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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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lu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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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lampati sc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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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tru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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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k mobi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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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밸브 마스크 적용 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MO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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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물을 제거하기 위한 흡인 시행
- 흡입기: ① 반경: 기관 내 튜브의 반경의 ½보다 작을 것(흡인하는 동안에 충분하지 못한 환기로 인해 폐가 허탈 되는 것을 막기 위함) ② 흡입기 공기 속도: 40 L/min 이상 ③ 흡입기 진공압: 튜브 끝을 막았을 때 300 mmHg 이상
- 카테터는 흡인 없이 넣은 후 10-15초 동안 돌리면서 천천히 흡인하면서 제거하며 흡인 전후에 산소 공급
- 끝이 굳은 플라스틱 흡인 카테터가 입인두 분비물을 제거하는데 적당
- 직선 카테터: 우측 주기관지로 잘 들어간다. 굽은 카테터: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서, 카테터를 돌리면서 넣어서 좌측 기관지에 들어가도록 함
2단계: Preoxygenation (전산소화)
- 비재호흡마스크로 15L/분의 유량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양압으로 백짜기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 빠른 연속 기관 삽관에서는 백 마스크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No-bagging') → 전산소화는 필수적!
- 역할: 산소가 폐와 혈액, 신체 조직 안에 저장되어 동맥 산소의 탈포화 없이 수 분간의 무호흡이 가능토록 함
- 주된 저장소: 폐의 기능적 잔기용량(functional residual capacity), 30 ml/kg
- 방법
전산소화 |
cf. 전산소화가 어렵고 탈포화가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예. 비만): 분당 최대 70L의 유량으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High flow nasal cannula(HFNC) 사용도 하나의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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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포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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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Preintubation optimization (삽관 전 최적화)
- 목적: 후두경 사용과 기도 삽관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예방
- 혈압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약물, 수액 투여, 펜타닐, 흉관 삽관 등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별도의 삽관 전 최적화 대책이 필요하다면 이 단계에 적용
4단계: Paralysis with induction (유도와 마비)
- 준비 단계에서 미리 약제와 용량을 준비해두었던 유도제와 신경근차단제가 동시에 투여된다.
유도제(Induction agents)
| 용량(mg/kg IV) | 효과발현시간(초) | 효과지속시간(분) | 특징 |
Etomidate | 0.3 | 15-45 | 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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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amine | 1.5 | 45-60 |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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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ofol | 1.5 | 15-45 | 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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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zodiazepine: Midazolam | 0.2-0.3 | 60-90 | 1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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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근차단제(Neuromuscular blocking agents) (Paralysis 목적)
- 2가지 분류
촉진제(운동신경 말단의 탈분극 유도제) (depolarizing) | vs. | 길항제(경쟁적 작용제, 탈분극 억제제) (Non-depolariz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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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량(mg/kg IV) | 효과발현시간(초) | 효과지속시간(분) | 특징 | |||||||||
Succinylcholine | 1.5 10세 이하: 2 영아(12개월 미만): 3 | 45 | 8-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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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uronium | 1.0-1.2 | 60 | 4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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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uronium
| 0.15 | 70-90 | 6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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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positioning (위치)
본격적으로 Intubation을 시행하는 단계입니다.
- 환자의 의식이 떨어지면 삽관하기 좋은 자세(sniffing portion)를 만든다. 이때에도 산소공급을 중단하지 않는다.
6단계: Placement and proof (거치 및 확인): Tube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과정
Placement
- succinylcholine 투여 약 45초 후 또는 로큐로늄 투여 60초 후 환자가 이완된 것을 확인하고 삽관 시도
- 전산소화가 적절히 시행되었다면 무호흡 기간에도 수 분간은 안전 하게 산소포화도가 유지될 것이므로 서두르지 말고 부드럽고 신중하게 삽관 진행(자세한 내용은 뒤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Proof
- 활용가능한 방법
- 청진: 상복부와 양측 폐야 위아래를 포함한 5 지점에서 청진
- 지속파형 호기말이산화탄소분압축정기(Continuous Waveform Capnography): End tidal CO2(ETCO2)(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
- 식도감지 기구(esophageal detector device, EDD)
기관내관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은 호기말이산화탄소 측정입니다.
- 가슴X선 확인: esophagus에 들어갔는지 trachea에 들어갔는지는 감별 불가. 보통 ET tube는 carina에서 2-5 상방에 위치하도록 함
주의! 가슴X선 검사로는 식도 내 삽관을 확인할 수 없고 삽관 직후 튜브에 김이 서리는 현상(fogging)도 신뢰할 수 없으므로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
7단계: Post-intubation (삽관 후 처치): 기도 삽관 후 관리
- 기관 내 삽관이 제대로 되었음을 확인한 다음 튜브 고정
- 가슴X선을 통해 폐상태를 확인하고 기관내관의 깊이 확인
- Pulse oximetry, vital sign, X-ray, ABGA로 지속적인 감시 시행
- 기계환기를 시작하면 보통 오랜 기간의 진정 필요: 보통 propofol 투여
참고자료
-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학 1판(2011). p323-335
-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학 2판(2019). Sec 04-Chap 01
-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 : A comprehensive study guide, 8th ED(2016). Chapter 29. Intubation and Mechanical Ventilation
- 대한응급의학회/대한외상학회. 한국전문외상처치(Korean Trauma Assessment and treatment). 2판(2014). p5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