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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관리


목차

임신의 진단

예전 Williams obstetrics 교과서에는 임신의 가정 징후, 추정징후, 확정징후라고 해서 소개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더 이상 제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중요성이 줄어든 데 비해 관련 내용을 외우기에는 다소 복잡하고 헷갈리기 쉬운 면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 두시면 될 듯 합니다.


 

임신의 증상 및 징후 

임신의 가정 징후: 환자가 주관적으로 임신이라고 느끼는 증상이나 sign

증상
  • 피로감: 임신 20주 이후에는 감소 
  • 구역, 구토: 임신 6-12주, 주로 아침에 악화
  • 배뇨장애
  • 태동을 느낌: 임신 16-20주
    • Quickening: fetal movement를 처음 느낀 날, 임신기간 추정에 도움을 줌

 

징후(Sign)
  • 월경의 중지
  • 유방의 변화: 초임부에 특징적으로 anatomical change가 일어남
  • 질 점막의 변색(discoloration of vaginal mucosa: Chadwick’s sign): 검푸른색이나 자주빛 적색으로 질 점막이 울혈되는 현상
  • 피부 색소 침착, 복부선조(abdominal striae): 얼굴, 등에 기미처럼 착색이 나타남
  • 자궁목 점액의 변화(cervical mucus): 염주알 모양(beaded pattern)

① 임신이 아닐 때는 점액을 슬라이드에 펴서 말리면 ferning pattern(고사리 잎모양)이 나타나고, 임신 시에는 progesterone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Beaded pattern으로 나타난다.

 

임신의 추정 징후(Probable evidence): 검사자에 의한 객관적인 sign

  • 복부 팽대(enlargement of abdomen): 임신 12주까지 symphysis pubis 바로 위에서 자궁이 만져짐. 임신이 더 진행될수록 크기가 점차 증가
  • 자궁 경부의 변화: 임신 6-8주경 자궁경부가 입술처럼 부드러워짐
  • 자궁 모양, 크기, 경도 변화: 딱딱한 자궁 경부와 덜 단단한 자궁 협부와 그 위쪽으로 신축성있는 자궁을 만질 수 있는데 이를 Hegar sign이라고 함
  • 태아 윤곽 촉지
  • 내분비 검사: 모체의 혈장과 소변 hCG 
    • hCG는 착상되는 날부터 융합세포영양막에서 만들어짐 
    • 임신 60-70일경에 peak (100,000 mIU/mL)에 도달하며 100일 이후에는 최저치(20,000-30,000 mIU/mL)가 되고 임신 동안 유지됨
    • 혈장 hCG는 임신 3주, 소변 hCG는 임신 5주경 detect 가능
  • 부유감(Ballottement): 검사자가 자궁에 압력을 가하면, 태아가 양수 속에서 밀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손으로 느낄 수 있음(임신 중기까지)
  • Braxton-Hick contraction 
    • 임신 초기의 불규칙한 수축으로, 통증은 동반되지 않는 특징을 가짐. 자궁 마사지 시 횟수나 강도가 증가하게 됨
    • 자궁 내 혈종이나 근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자궁외 임신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감별점 

 

임신의 확정 징후(Positive sign)

  • 태동의 인식: 임신 20주부터 가능
  • 태아의 확인 
    • 초음파: 임신 5주경 질식초음파로 4-5 mm의 임신낭(gestational sac)을 관찰할 수 있고, 난황주머니를 관찰할 수 있음(double decidual sac sign)
    • 방사선: 임신 16주에 태아골격이 보이기 시작. 초음파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검사 
  • 태아 심박동의 확인 
    • 실시간 초음파(real time sonography): 임신 6주
    • 심장 초음파(Echocardiography): 임신 7주
    • 도플러 초음파: 임신 10주 
    • 청진: 임신 17주 이후 특수한 청진기 이용해 심음을 청취할 수 있음(요즘은 거의 사용 안함)

 

Sonographic recognition of pregnancy: gestational sac

이미지

 

임신의 가정 증후(presumptive)

임신의 추정 증후(probable)

임신의 확정 증후(positive)

  • 임신부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후를 말함
  • 검사자에 의해 확인된 객관적 증후를 말함
  • 구역, 구토
  • 배뇨장애: 빈뇨
  • 유방통증(압통), 유방의 변화
  • 피로감
  • 태동을 느낌: 16-20주(quickening: 임신부에 의해 처음 fetal movement를 느낀 날)
  • 월경 중단 
  • 자궁경관 점액: beeded pattern
  • 질 점막 변화(Chadwick sign)
  • 피부 색소 침착/복부선조
  • 복부 팽대(enlarged abdomen)
  • 자궁의 모양, 크기, 경도 변화
  • 자궁 경부의 변화(softening)
  • 부유감(ballottement)
  • 태아 윤곽 촉지
  • hCG 검사 양성
  • 태아 심박동 확인 
  • 태동 촉지
  • 태아의 육안 확인

 

  • 임신의 가정 증후는 임신부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후이기 때문에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임신의 추정 증후, 임신의 확정 증후는 모두 검사자에 의해 확인된 객관적 증후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이에 추정 증후인지, 확정 증후인지 구별하기가 다소 애매할 수 있습니다. 
  • 감별측면에서 임신의 확정 증후 3가지를 알아두시고, 검사자에 의해 파악된 소견인데 확정 증후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추정 증후이겠거니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확정 증후 3가지
    1. 태아 심박동이 들리는 경우
    2. 초음파에서 태아나 배아를 확인한 경우
    3. 검사자가 태아의 움직임(태동)을 느낄 수 있는 경우


 

임신주수 판정/출산예정일 계산

  • 총 임신기간은 최종 월경주기의 첫째 날로부터 대략 280일 혹은 40주 정도
  • Naegele’s rule
    • 분만예정일은 최종 월경주기의 첫째 날의 일수에 7을 더하고, 월수에는 9를 더하거나 3을 빼서 계산할 수 있음(예. 마지막 월경일이 9월 22일이면 출산예정일은 다음 해 6월 29일이 됨 
    • 월경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여성을 가정한 것으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없음
  • 임신주수를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임신 제1삼분기 CRL 측정

 

 

 

정기 산전평가

임신이 된 산모는 분만을 할 때까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다니며 관리를 받게 되는데요. 

산전관리, 산후관리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기준은 출산입니다. 출산 전에는 산모, 태아 모두 안전한 출산이 목표가 되며 출산 후에는 산모가 임신 전과 같은 상태로 순조롭게 회복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됩니다.

우선 일반적인 관리프로세스를 시기별로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첫 방문 시 관리

  • 위험 평가
  • 분만 예정일 계산
  • 산과 진찰
  • 기본검사: Hct (Hb), ABO/Rh, antibody screening, urinalysis, urine culture, rubella, syphilis, chlamydia, HBsAg, HIV, pap smear
  • 환자교육

  • 외래방문 간격
    • ~28주(~7개월): 4주마다
    • 29-36주(8-9개월): 2주마다
    • 37주부터(9개월 이후): 매주 

매 방문 시 관리

  • 산모
  • 태아: Heart rate, fetal movement, fetal size, 양수량, 양막 파열 여부, 선진부/하강도

 

  • 주요 시기별 관리 포인트

8-16주

  • 8주~: 초음파
  • 10-12주: 융모막 생검

16-18주

  • MSAFP (triple test), 양수검사

24-28주

  • Hct (Hb)
  • 임신성 당뇨 선별(50 g OGTT)

28주

  • D(-)인 여성에서 antibody screening → 적응이 되는 경우 anti-D Ig 투여

 

 

첫 방문 시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가?

주요 병력

일반병력

  • 연령, 직업, 월경력, 임신 전 피임제 복용 여부, 자궁내 장치 사용 여부

산과/부인과 병력 

  • 산과력(임신력, 출산력): 만-조-유-생
  • 이전 임신의 결과(유산, 조산, 태아기형, 저체중 출생아, 과체중 출생아 등)
  • 분만방법, 산전과 산후 그리고 분만 중 합병증

내외과 병력

  •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대사질환, 감염질환, 과민증 혹은 알레르기, 최근 사용중인 약제 등

가족력

  • 고혈압, 당뇨병, 간질, 유전질환, 기형, 다태임신 등

분만예정일 산출 

  • Naegele's rule: 최종 월경일- 3개월 + 7일

 

신체검사(Pelvic/Cervical examination 포함)

기본신체검사
  • 신장, 체중, 혈압 측정
  • 갑상샘, 유방의 진찰
  • 하지부종, 정맥류 확인

 

산과진찰: 복부
  • 누운 자세(임신 말기에는 약간 좌측 측와위로 실시 ∵ IVC 압박 방지

 

자궁저부 높이(Height of Fundus, HOF)
  • 치골~자궁저부 끝

이미지

  • 매 방문시마다 측정
  • 줄자를 이용하여 치골결합 상부에서 복부중앙선을 따라 복부의 모양대로 둥글게 하여 자궁저부까지 길이 측정
  • 검사 전 방광을 비우고, 상체는 약간 올리고, 무릎은 굽힌 자세
  • 임신 20-34주에서 임신주수와 대개 일치
    • 12주: 자궁이 pelvis 밖으로 나오기 시작. 치골 직상부에 촉지
    • 20-34주: 방광을 비운 상태의 HOF와 일치

이미지

HOF로 임신주수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음. 자궁의 크기가 임신 주수에 비해 큰 것인지 작은 것인지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fetal growth restriction을 평가하는 screening tool로서 활용할 수 있음


복부둘레 측정(Abdominal circumference, AC)
  • 임신 34주 이후에 비정상을 가려내기 위해 시행
  • 자궁의 크기가 너무 크다고 의심될 때 (양수과다증 혹은 다태임신)
  •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100 cm 이상이면 비정상
  • 줄자로 측정

 

태아 심음 평가
  1. 청진기를 통한 방법: 임신 16-18주
  2. doppler USG: 임신 10주
  3. Real time USG (vaginal probe): 무월경 5주에도 청진 가능

 

레오폴드 복부촉진법(Leopold maneuver)
  • 태아자세, 위치 파악
  • 복부촉진 전에 복부형태, 색소침착, 부종 유무, 크기 등을 확인 후 시행
  • 방광 비우고 시행
  • 임부는 supine position, 무릎을 구부리고 복부 근육을 이완함
  • 두 손을 사용하여 4단계로 시행

 

산과진찰: 골반/회음부
  • 음문/회음부 관찰 → 질벌리개(speculum)[자궁경부세포진검사(pap smear), 질염 여부 관찰] → 내진(자궁과 부속기 상태 확인)
  • 골반계측: 골반 크기/모양 평가

 

재태주수 평가

초음파를 이용한 재태주수 평가
  • 임신 주수에 따라 측정하는 부위가 다름
  • 임신 초기에는 머리엉덩길이(CRL = crown-rump length)를 이용하고 임신 중기 이후에는 양쪽마루뼈지름(biparietal diameter, BPD), 머리둘레(head circumference, HC), 복부둘레(abdominal circumference, AC), 태퇴골 길이(femur length, FL) 등을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임신 주수와 태아의 체중을 예측할 수 있음

Gestational Age

Parameter(s)

Threshold to Revise

<9 wks

CRL

>5 d

9 to <14 wks

CRL

>7 d

14 to <16 wks

BPD, HC, AC, FL

>7 d

16 to <22 wks

BPD, HC, AC, FL

>10 d

22 to <28 wks

BPD, HC, AC, FL

>14 d

≥28 weeks

BPD, HC, AC, FL

>21 d

 

 검사

혈액

  • ABO/Rh 혈액형 검사, 항체선별검사, 혈색소/적혈구 용적률, 매독혈청검사, 풍진항체검사, B형간염 항체검사, 사람면역결핍 바이러스 혈청검사

소변

  • 요단백 평가, 소변배양검사를 모든 임신부에게 시행
  • 요단백은 첫 검사 이후 산전관리를 받는 중에 고혈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추가검사를 할 필요는 없음

자궁경부

  •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처음 외래를 방문할 때에 시행

 

건강교육과 지도

  1. 질 출혈 → r/o abortion
  2. 질에서 액체 유출 → r/o PROM
  3. 지속되는 심한 두통, 시력저하, 심한 구토, 복통 → r/o preeclampsia
  4. 고열, 열감, 오한, 배뇨곤란 → infection/pyelonephritis
  5. 태아 운동의 횟수와 강도의 확연한 변화 → r/o fetal distress → 즉각적인 진찰과 원인 규명을 필요로 하는 위험한 증상이므로 의사에게 바로 보고해야 함

 

정기 산전 평가

  • 정상적인 임신과정의 경우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번, 36주까지는 2주에 한번, 36주 이후에는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도록 해야 함(단,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임신인 경우에는 정상임신보다 자주 산전감시를 하게 됨)
체중은 임신부의 영양상태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며 급격한 체중증가가 있을 시에는 부종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하고, 요 검사를 통해 preeclampsia의 가능성을 놓치면 안 됨. 임신 21주부터 31주까지는 자궁 저의 높이가 임신 주수와 동일하므로 임신 주수에 따른 태아 발육 또는 양수의 양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 임신 말기에는 내진을 통해 태아 선진부, 골반의 크기와 모양, 자궁 목의 단단함, 소실(effacement), 개대(dilatation)의 정도를 평가


산전 관리 스케줄

 

 첫방문

임신 주수

15-20

24-28

29-41

병력청취

과거병력, 과거력(complete)

 

 

 

최근 병력(update)

 

신체검사

전신진찰 complete

 

 

 

혈압

임신부 체중

내진(골반/자궁경부 검사)

 

 

 

자궁저 높이

태위/태아심음측정

검사

Hct 혹은 Hb

 

 

혈액형(ABO/RH)

 

 

 

항체선별검사

 

(A)

 

자궁경부세포진검사

 

 

 

경구당부하검사

(B)

 

●(B)

 

태아목덜미 투명대 측정

●(C)

 

 

 

모체혈청선별검사

(D)

●(D)

 

 

요단백 평가

 

 

 

소변검사

 

 

 

 

풍진항체검사

 

 

 

매독혈청검사

 

 

(E)

클라미디아 배양

 

 

(E)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

 

 

(E)

사람면역결핍 바이러스 혈청검사

 

 

(E)

항-D 면역글로불린 주사

 

 

(F)

 

(A)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 임신 28주에 시행한다. 임신부가 Rh 음성이면 항체선별검사를 먼저 시행해서 민감화(sensitization)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항-D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B) 고위험 임신부는 첫 방문 시에 혈당검사를 시행한다. 다음 위험인자 중에서 1개 이상 존재하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① 심한 비만 ② 2형 당뇨병의 가족력 ③ 임신당뇨병의 과거력, 당대사장애 또는 요당배출(glucosuria)이 있는 경우. 첫 방문 검사에서 임신당뇨병으로 진단되지 않았을 경우 24-28주 또는 고혈당의 증상 및 징후가 있을 때 재검사를 시행한다.

(C) 임신 11-13주에 시행한다.

(D) 제1삼분기 모체혈청선별검사는 임신 11-14주에 시행한다.

(E) 고위험 임신부는 임신 제3삼분기가 되면 재검사를 해야한다.

(F) Rh 음성인 임신부에서 민감화되지 않았을 경우 임신 28주 경에 투여한다.

참고자료

[임신의 진단]

  • http://www.ehow.com/list_6502448_presumptive_-probable-positive-signs-pregnancy.html
  • 대한산부인과학회. 산과학 5판(2015). 9장

 

[정기 산전평가]

  • 대한산부인과학회. 산과학 5판(2015). P15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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