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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안근의 기능과 눈운동/복시
문제에서 3번 뇌신경의 손상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안구운동에 관여하는 3가지 뇌신경-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갓돌림신경-이 담당하는 외안근과 그 근육들의 작용이 무엇인지 알면 거꾸로 환자 증상을 바탕으로 손상 신경을 유추할 수 있다.
각 외안근별로 담당하는 뇌신경 및 일차작용, 이차작용을 정리해보면 아래 표와 같다.
외안근의 작용
근육 | 일차작용 | 이차작용 | 담당 뇌신경 |
내직근 | 내전 |
| 눈돌림신경 |
외직근 | 외전 |
| 갓돌림신경 |
상직근 | 상전 | 내회전 | 눈돌림신경 |
하직근 | 하전 | 외회전 | 눈돌림신경 |
상사근 | 내회전 | 하전 | 도르래신경 |
하사근 | 외회전 | 상전 | 눈돌림신경 |
- 일차작용은 안구가 외전(abduction)되었을 때, 이차작용은 안구가 내전(adduction)되었을 때 나타나는 기능임.
외안근의 작용을 그림으로 도식화하면?!
위의 표를 바탕으로 하면 각 안구운동신경 마비일 때 환자가 보일 수 있는 안구의 모양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고(아래 표 참조), 문제에서 다뤘던 눈돌림신경을 제외하고, 도르래 신경 및 갓돌림 신경 마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안구운동 관련 뇌신경 마비 시 나타나는 특징적 눈의 모양
침범신경 | 안구 위치(정면 주시시): 모두 우안이 병변일 때를 도식 |
눈돌림신경 | ![]() |
도르래신경 | ![]() |
갓돌림신경 | ![]() |
- 도르래신경(trochlear nerve)
- 중간뇌의 눈돌림신경핵 바로 아래에 도르래신경핵이 위치하며, 우측의 핵은 좌측 상사근을, 좌측의 핵은 우측 상사근을 교차 지배한다.
- 뇌줄기를 벗어난 지점부터 외안근에 이르기까지의 경로가 길어 외상에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어, 단독 마비의 경우 외상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의한 혈관성 원인이 그 다음이다.
- 마비 시, 수직복시(vertical diplopia)를 야기하며, 주로 아래쪽을 바라볼 때 복시가 심해진다.
- 갓돌림신경(abducens nerve)
- 신경핵은 다리뇌(pons)의 아래족에 위치하며, 신경핵에는 같은쪽 외직근으로 가는 운동신경세포(motoneuron)와 반대쪽 눈돌림신경의 내직근아핵으로 가는 사이신경세포(interneuron)가 섞여 있다(이는 두 눈의 수평 방향 운동을 조절하는 기전이 된다). 따라서 만약 오른쪽 갓돌림신경핵이 망가졌을 경우, 환자에게 ‘오른쪽을 보세요’라고 했을 때 우안의 외전만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좌안의 내전도 같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핵병터가 있을 시에는 같은 쪽 얼굴신경마비도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얼굴신경이 갓돌림신경핵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아나가기 때문임).
- 뇌줄기로부터 빠져나온 이후의 단독갓돌림신경 마비는 주로 종양에 의해서 발생하며, 이 때는 침범한 쪽 안구의 외전만 손상된다.
- 양쪽 갓돌림신경마비가 나타날 경우는 두개내압상승을 고려해야 하며(그 외 거미막밑출혈, 뇌수막염, 종양 침윤 등에 의해서도 가능), 뇌압이 정상화되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