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성 정체성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다중인격(multiple personality disorder)으로도 불리는 질환입니다. 한 개인에게 둘 이상의 구분되는 주체성(identity) 이나 인격(personality) 이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체성 (identity) / 인격(personality) 별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데요. 예를 들어, 누군가가 환자에게 화를 내면 한 인격은 눈물을 흘리며 억울해 하지만 다른 인격은 화를 내는 양상을 보입니다. 여러가지 인격 중에 주된 인격 (host personality)이 존재하는데요. 대개 우울하거나 불안하며, 지나치게 성실하고 도덕적인 경향이 많습니다. 주된 인격 외 다른 인격은 성내는 역할, 화내는 역할, 보호자 역할 등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여러 개의 인격을 가지는 데 평균적으로 7개 가량의 인격을 가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행동이나 태도가 달라지는 것 외에 기억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한 인격의 행동의 결과를 다른 인격이 기억하지 못하고 공유하지 않습니다.
개요
- 개념 : 양성 해리증상을 나타내는 장애 → 2개 이상의 정체성
- 역학 : 미국 성인 1년발병률 약 1.5%
- 원인 : 원인 미상이나, 정신적 외상 경험과 관련된다고 봄.
임상양상
- 동일한 사람에서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다른 인격, 특정 시기에 그 중 우세한 인격이 행세.
- 해리된 목소리, 해리된 행동과 말, 침범적 생각들, 평소와 다른 감정 및 충동 등이 갑자기 통제없이 침범함
- 이인증과 비현실감 등 지각 장애
- 기억상실
- 경과 및 예후
- 급격하게 발병, 다른 해리성 장애보다 예후 나쁨
- 지속되는 학대, 다른 심각한 정신장애 동반될 경우, 치료 지연될 경우, 조기 발병일수록 예후 나쁨
- 대부분 만성화
진단(DSM-5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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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 치료목표 : 마음의 조각난 상태들을 다시 통합시키는 것
- 정신치료 : 해리된 기억을 회상해내고 그에 관련된 감정을 처리함
- 인지행동치료 : 증상을 경감시킨 후 인격과 자아의 조각난 상태들을 하나로 통합시킴
- 통찰정신치료 : 해리된 인격들 간에 대화를 하도록 하여 재통합 시도
- 약물치료 : 특별히 증명된 바 없음. 우울/불안 등에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써볼 수는 있음
해리성 기억상실
개요
- 개념 : 자전적 정보에 대한 회상 불능 상태가 정상범위를 넘어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장애, 단순한 건망증으로 설명될 수 없고 뇌기능장애 때문이 아님.
Cf. 해리성 둔주(해리성 기억상실의 특수한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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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학 : 해리장애 중 가장 흔하여 일반인구의 2~6%에 이름
- 원인 : 방어기제로 해석 → 억압(repression)과 부정(denial) → 기억상실을 일으킴으로써 일차적 이득과 이차적 이득을 얻음
임상양상 및 진단
기억상실
- 정상적으로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전적 정보를 회상하지 못함
- 대개 스트레스가 심하였거나 상처가 컸던 사건에 대한 기억 등이 retrograde로 망각(사건 이전까지 잊음)
- 치매와 달리 일반적 지식은 잘 유지, 생활에 지장 없음
→ 기억회복은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오래 지연되기도 함
→ 기억이 회복됨에 따라 불쾌감, 슬픔, 분노, 죄의식 등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자살행동이나 살인충동이 나타나기도 함.
국소적 기억상실: 가장 흔한 형태, 특정 시간대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함 선택적 기억상실: 특정 시간대의 사건 중 전부가 아닌 일부만 기억 못함 전반적 기억상실: 전 생애 또는 개인의 정체성을 기억하지 못함. 아주 드묾. 체계적 기억상실: 정보의 특정 범주만 잊음(ex. 소아기 성학대에 관련된 모든 기억) 지속적 기억상실: 새로이 나타나는 개개의 사건을 계속 잊음 |
기억상실 외
- 플래시백(외상사건을 행동적으로 재경험), 자해행동, 자살시도, 기타 위험행동
- 우울증, 이인증, 자가최면증상, 성기능장애
감별진단 일시적∙전반적 기억상실(transient global amnesia; TGA) → 변연계 등의 일시적 허혈발작과 관련 있고, 스트레스나 갈등과는 상관 없음 → 급성이며 후향 기억상실 → 대개 최근 기억에 장애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기억상실이 있으나 정체성은 유지됨, 기억상실에 대해 속상해하며, 결국 기억을 완전히 회복 Cf. 뇌진탕후 기억상실은 대개 전향 기억상실 |
경과 및 예후
- 급성 발병과 급격한 회복이 특징, 재발 드묾.
- 이차적 이득 있으면 오래 끌기도 함
치료
- 목표 : 상실된 기억 회복
- 인지치료, 최면요법, 집단정신치료 시도할 수 있으나 확립된 것 없음
- 약물치료 알려진 것 없고, 응급조치로 투여할 수 있음
이인증/비현실감 장애
개념
- 이인증: 자기 자신의 마음, 자기 또는 신체가 비현실적이거나 자신과 분리된 것 같은 경험
- 비현실감: 자신의 주변환경이 비현실적이거나 자신과 분리된 것 같은 경험 → 현실검정 능력은 정상이고, 자아이질적(ego-dystonic)이어서 환자는 고통을 느낌
역학
- 평균 발병연령은 16세, 40 대 이후에는 드묾.
- 진단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경우 평생유병률 약 2%
- 이인증 또는 비현실감 중 1개 증상의 평생 유병률은 26~74%
원인
- 외상적 스트레스와 관련
임상양상 및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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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 및 예후
- 점진적이기도 하고 급작스럽기도 함
- 삽화의 기간은 짧게는 수시간, 길게는 수주에서 수년
치료
- 지지적 혹은 분석적 정신치료 → 현실적응능력 및 자아의 힘을 강화
- 인지행동치료, 최면치료, 정신교육, 자가최면훈련 등도 시도
참고자료
- 최신정신의학 제6판 17장(해리성 장애) 406-4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