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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신손상과 만성 콩팥병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급성과 만성의 치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SCr의 상승소견(Azotemia)을 있을 때, 기저(baseline) Scr 값을 알고 있다면 쉽게 급성과 만성을 구별할 수 있지만 실제로 기저 SCr의 값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기저 Scr을 모르는 상태에서 급성인지 만성인지를 감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신장의 크기를 보는 것입니다. 보통 급성 신손상은 신장의 크기가 정상이거나 증가하지만 만성콩팥병의 경우에는 크기가 감소해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임에도 신장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들이 있는데, 이 때는 신장의 크기로만은 만성과 급성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만성 신장병임에도 신장의 크기가 증가하는 질환으로는 Diabetic Nephropathy, ADPKD, Amyloidosis, HIVAN 등이 있습니다.
NSAIDs를 복용한다고 모두 급성 콩팥손상이 발생한다면 이 약은 벌써 퇴출됐겠죠--;;;
특별히 NSAIDs를 복용하면 안 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고령, 만성신장병 또는 동맥경화가 있는 환자들인데, 이런 환자들은 수입세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사구체 여과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입세동맥을 최대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NSAIDs를 투약하면 이런 생리적 반응을 억제해서 수입세동맥이 상대적으로 수축하면서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ACEi /ARB를 쓰는 중요한 이유는 수출세동맥을 이완시켜 사구체에 걸리는 압력을 줄이는 것입니다. 사구체에 압력이 덜 걸리면 사구체 손상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구체에 압력이 덜 걸리면 여과율이 떨어지고 혈청 크레아티닌은 상승하게 됩니다. 기저 크레아티닌의 50%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약제를 일반적으로 유지하지만 양쪽 신혈관 협착이 있는 경우에는 ACEi/ARB 투약은 금기입니다. 그리고 ACEi/ARB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는 NSAIDs를 투여하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구체여과율은 더 많이 떨어집니다.
신전성 급성 신손상은 단어가 뜻하는 처럼 신장 실질인 사구체나 tubulointerstium 에 병변이 발생하지 않고 신장으로 가는 혈류의 양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의상으로 신전성 급성콩팥손상은 콩팥으로 유입되는 혈류만 회복되면 이전의 정상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역적 상태입니다. 하지만 만약 신혈류 감소가 오래되거나 혈류 감소가 심한 경우에는 콩팥의 실질자체에도 손상이 발생하는 내인성 급성 신손상(Ischemic AT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전성 콩팥손상과 내인성 콩팥손상을 한 질환의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ATN은 허혈로 인한 내인성 급성 콩팥손상을 지칭하는 단어이지만 넓은 의미로 AKI를 대신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영증강 CT를 찍기전에 반드시 혈청 크레아티닌을 측정해서 만성콩팥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MRI 찍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gadolinium)는 CT에 사용하는 조영제로 인한 콩팥손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단, NSF(nephrogenic systemic Fibrosis)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beta lactam, rifampin, quinolone은 급성 세관 사이질 신염을 유발하는데 임상적으로 혈청 크레아티닌이 증가하는 급성콩팥손상으로 나타납니다. 콩팥세관사이질 질환에서 다시 다룰 예정입니다.
: myoglobin/hemoglobin, myeloma light chain, uric acid
: 알레르기성 세관사이질 신염 (Allergic interstitial nephritis, AIN)
AIN역시 항균제로 인한 급성 세관 사이질 신염과 마찬가지로 혈청 크레아티닌이 증가하는 급성콩팥손상으로 나타납니다. 콩팥세관사이질 질환에서 같이 다룰 예정입니다.
혈관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내인성 급성 콩팥손상은 침범하는 혈관의 크기에 따라 분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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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ine diagnostic indices in differentiation of prerenal vs. intrinsic renal AKI | ||
Index | Prerenal Azotemia | Oliguric Acute Renal Failure |
Specific gravity | > 1.020 | < 1.010 |
Urine osmolality (mosmol/kgH2O) | > 500 | < 350 |
U/P urea nitrogen | > 8 | < 3 |
U/P creatinine | > 40 | < 20 |
Uosm/Posm | > 1.3 | < 1.1 |
Urine soduim (mEq/L) | < 20 | > 40 |
Fractional excretion of sodium FENa (%) = (U/PNa ÷ U/PCr) ×100 | < 1 | > 1 |
Fractional excretion of urea FEurea (%) *이뇨제 투약 중인 환자에서 사용. | < 35 | > 35 |
급성신손상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신손상의 원인이 신전성인지 내인성인지를 감별하는 방법입니다. Prerenal AKI는 세뇨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신혈류가 감소하면 (1)세뇨관에서 Na을 재흡수하고 (2) 소변을 농축시켜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회복하려합니다.
(1) 소변의 Na 양을 통해 Na이 얼마나 재흡수되는지 알 수 있지만 측정시 소변의 농축정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소변의 농축정도를 보정하기 위해 FeNa라는 계산식으로 이용합니다. 만약 FeNa가 1%보다 작다면 콩팥은 몸에 Na을 보존하기 위해 재흡수가 증가한 것을 의미하며 곧 신전성 신손상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2) 신전성에서는 소변을 최대한 농축하기 때문에 요삼투압이 증가합니다.
반면 intrinsic AKI는 세뇨관이 손상을 받기 때문에 (1) Na 재흡수와 (2) 요농축기능에 문제가 발생해서 소변 Na농도와 FeNa는 증가하고, 요비중, 요삼투압은 감소합니다. 그러나 이뇨제를 투약 중이거나 만성콩팥손상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는 상태에서 급성콩팥 손상이 발생한 경우(AKI superimposed on CKD)에는 FeNa를 신전성과 내인성을 감별하는데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임상에서는 소변지표를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진단적 치료 목적으로 수액을 정맥투여해서 혈청 크레아티닌이 감소하거나 소변양이 증가하면 Prerenal AKI라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